오만 외무 “이란과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재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3일 10시 20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왼쪽)과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오만 외무장관 소셜미디어 엑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왼쪽)과 바드르 빈 하마드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오만 외무장관 소셜미디어 엑스)
이란 협상단이 22일(현지시간) 오만을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재국인 오만의 외무장관은 이란 측과 만나 통행료 없는 안전한 통행 보장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아시아 뉴스통신 등 중동 현지매체에 따르면 오만 외무장관 바드르 알 부사이디는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고위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뒤 미국-이란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이) 국제법 준수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알 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와의 회담에서 최근 체결된 이란-미국의 양해각서(MOU), 특히 호르무즈 해협 조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법 준수와 통행료 없는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또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이) 현재의 외교적 기회를 활용해 평화 노력을 지원하고 긴장 완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이날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회담 종료 뒤 공동성명 발표 이후 나온 것이다. 해당 성명에서 미국·이란은 MOU에 따른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중재국들의 조력 하에 당사국들과 레바논 간의 ‘갈등 완화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에 원격으로 서명했으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핵 프로그램 및 기타 미해결 문제를 포함한 분쟁 해결을 위한 60일간의 협상 기간을 시작했다.

14개 항으로 구성된 이 문서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해상 봉쇄를 해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상선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이란 측은 이날 오만과의 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은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국왕)을 만나 이란과 오만 간 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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