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연사흘 교전… 호르무즈 다시 긴장

  • 동아일보

서로 “네 탓”… 협상 악영향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지 9일 만에 중동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주도권을 놓고 교전을 재개했다.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모호한 표현하에 서둘러 체결했던 MOU가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무력 충돌이 지속되면 후속 종전 협상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26∼28일(현지 시간) 수차례 공습을 주고받으며 MOU 체결 뒤 겨우 진정됐던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번 충돌은 25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국과 가까운 호르무즈 해협의 북쪽 항로가 아닌 해협 남쪽인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빠져나가려던 싱가포르 선적 ‘에버러블리’호를 공격하며 발생했다. 미국은 26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소 등을 공습했다. 이란도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을 공격했다.

미국은 27일 보다 확대된 규모로 이란 군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도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역시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 등 중동 내 8곳을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절대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 같다”며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력을 통해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 이 경우 이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걸프 지역 내 미군 기지들은)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란#호르무즈 해협#종전 양해각서#공습#군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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