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오만과 협력 새 제도 마련”
美-이란 11일 종전 후속협상 재개
日업체 3곳, 이란산 원유수입 협의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로부터 통행료를 걷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중국 등 우호국에는 특별 대우를 하겠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 행위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향후 미-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압돌레자 라흐마니 파즐리 주중국 이란대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에서 “오만 정부와의 협력 아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새로운 제도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영해의 일부인 만큼 서비스 요금을 반드시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파즐리 대사는 국가별로 각각 다른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에게 우호적이었고, 우리 곁에 섰던 국가들에 대해서는 특별 배려(special considerations)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반드시 특별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 미국은 종전을 위한 후속 협상을 11일 재개할 예정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 아라비야가 4일 보도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신경전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 아라비야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끝난 뒤인 11일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란 핵 프로그램, 대(對)이란 제재, 이란 동결 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등이 중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22일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한 가운데 일본의 원유 구매 업체 3곳이 이란 측과 원유 수입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실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일본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7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선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 기간의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을 다니는 자국 선박에 대한 안전 보장 등이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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