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러시아 대사 “英, 우크라 공격에 정보 지원했을 가능성”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7일 0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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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공간’ 보유국 영·미뿐…英 부인안해”
RT “우크라 단독 행동일 수 없어” 기고

[이르쿠츠크=AP/뉴시스]
[이르쿠츠크=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자국 내륙 비행장 대규모 공습을 영국이 도왔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6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켈린 주(駐)영국 러시아대사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공격에는 첨단 기술인 ‘지공간(geospaced)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를 보유한 것은 런던과 워싱턴”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거미줄(Spiderweb) 작전’에 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밝혔으나, 영국은 관여를 부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켈린 대사는 그러면서 “우리는 런던이 얼마나 개입됐는지, 영국군이 우크라이나와 얼마나 깊이 협력하고 있는지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런던의 입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금까지 들은 것은 존 힐리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전보다 10배 더 많은 드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영방송 RT도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단독으로 행동했을 리가 없다”며 “미국과 유럽 위성의 실시간 정보와 영국 시긴트(SIGINT·신호정보), 서방과의 작전 협의가 우크라이나 정보력의 새로운 표준”이라는 군사 전문가 드미트리 코르네프 기고문을 실었다.

러시아 전략폭격기는 특정 기지에 고정 주둔하지 않고 순환하는데도, 우크라이나가 전폭기 주둔 시점과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상태에서 동시 공습을 가했던 것은 서방의 정보 지원으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우크라이나군이 1일 이르쿠츠크 벨라야 비행장, 랴잔 댜길레보 공군기지 등 비행장 네 곳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거미줄(spiderweb)’ 작전을 감행해 전략폭격기 등 항공기 40여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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