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젤렌스키와 두 번째 회동…러우전쟁 중재 제안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0일 0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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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휴가 중 별장서 젤렌스키 맞아
“적대 행위 종식 최선의 방안은 대화”
“바티칸에 초대”…러, 거부한 바 있어

[로마=AP/뉴시스]
[로마=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은 9일(현지 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을 중재하겠다고 거듭 제안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로마 인근 카스텔 간돌포 별장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교황청은 성명을 통해 “(교황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현재 진행 중인 분쟁과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의 시급한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호적인 대화 속에서 적대 행위를 종식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수단으로 대화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교황은 희생자들을 애도했고, 포로 석방과 공동 해결책을 찾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격려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기도와 친밀감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협상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를 바티칸으로 맞이할 의향이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교황의 중재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교회 국가들이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만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었다.

한편 이날 레오 14세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다.

교황은 카스텔 간돌포 별장에서 지난 6일부터 여름 휴가 중이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10~1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참석에 앞서 이 곳을 방문했다.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로마에서 키스 켈로그 미국 러우전쟁 특사와도 회동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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