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부 “드론공장·군비행장 정밀 타격”…‘정부청사 공습’ 부인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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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 이외 다른 지점 타격 없었다”
역대 최대 공습…정부청사 최초 피격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청사가 7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 건물이 직접 타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격받은 키이우 내각 청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5.09.07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청사가 7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 건물이 직접 타격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격받은 키이우 내각 청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5.09.07 키이우=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청사 공습 의혹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따르면 국방부는 7일(현지 시간) “대규모 고정밀 타격 목표는 우크라이나 중부·남부·동부의 무인기 생산·수리·보관·발사 시설과 군용 비행장, 우크라이나 수도 서쪽의 산업체 ‘키예프-67’과 남쪽의 물류 시설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공격 목표가 달성돼 지정된 모든 목표물이 타격을 입었다”며 “키예프(키이우) 내 다른 지점에 대한 타격은 실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청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청사 피격 사실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RT는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키예프(키이우)가 러시아 본토 깊숙이 침투해 주거 지역과 주요 기반시설을 계속 파괴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키이우가 주거지역에 방공 체계를 배치하는 관행을 포기하면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AP,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7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역대 최대 규모인 드론 810대, 미사일 13발을 발사했다.

특히 개전 후 최초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드론 747대와 미사일 7발을 요격했으나, 방공망을 뚫은 나머지 드론·미사일이 키이우 중심부로 떨어지면서다.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청사가 처음으로 적의 공격에 당했다”며 “건물은 재건하겠지만 잃은 생명은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가 시작된 상황에서 이런 살육은 고의적 범죄이자 전쟁의 연장”이라며 “세계는 크렘린의 범죄자들이 살육을 멈추도록 압박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오직 정치적 의지뿐”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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