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남부 항구 도시 집중 공격…“무역·연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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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공격으로 8명 사망…몰도바 국경 연결 다리 공격

우크라이나 소방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밤새 공격당해 화재가 발생한 오데사의 가전제품 창고에서 불을 끄고 있다. 2025.12.16 ⓒ 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 소방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밤새 공격당해 화재가 발생한 오데사의 가전제품 창고에서 불을 끄고 있다. 2025.12.16 ⓒ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 위치한 항구 도시 피브데니를 집중 공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피브데니 항구 공격은 저수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전날엔 피브데니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최소 30명이 상처를 입었다.

복수의 우크라이나 관리는 러시아군이 18~19일 피브데니 북동쪽 마야키 마을 근처 드네스트르강 하구의 다리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해당 다리는 구불구불한 해안선과 강 하구로 나뉘어져 있는 지역의 일부를 연결하며, 서쪽 몰도바 국경 검문소로 가는 유일한 경로다.

빅토르 미키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전선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적은 민간인을 공포에 떨게 해 내부 불안정을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는 오데사 주민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해상 접근을 제한하려고 한다며 오데사의 상황이 “가혹하다”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러시아의 제재 회피용 ‘그림자 선단’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의 흑해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흑해는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된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대외 무역과 연료 공급에 중요한 항구가 운영되는 오데사에 지속해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주에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에너지 시설이 파괴되고 오데사 전역에 정전이 발생해 수십만 명의 시민이 며칠 동안 암흑에 갇혀 불편을 겪었다.

양측이 전운이 고조되며 우크라이나는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의 제재 회피용 ‘그림자 선단’에 속한 유조선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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