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막판 즉석에서 “대미투자 늘려라”…결국 3500억달러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31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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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 협상단과의 막판 면담에서 대미 투자액을 직접 높여 3500억 달러(486조 원)를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유럽연합(EU)과의 막판 협상에서도 대미 투자액을 직접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 협상단을 만난 뒤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내가 대통령으로서 직접 선정한 투자처에 3500 억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10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와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며 “자국 투자 목적에 따라 추가로 거액을 투자하기로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협상단에 대해 “그들의 국가적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며 만난 것은 영광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즉석에서 대미 투자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미국에 450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는 조건(3500억 달러 투자와 1000억 달러 에너지 구매)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할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각각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를 30일(현지시간) 타결했다. 이번 합의는 8월1일 관세 유예 조치 종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2주 후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대미 투자#무역 합의#상호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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