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북부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보안군이 피해 주택을 조사하고 있다. 2025.06.15. 북부 이스라엘=AP/뉴시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17일(현지 시간) 문을 닫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거주지나 그 주변에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안보 상황과 이스라엘-이란 갈등으로 인해 모든 미국 정부 직원과 그 가족에게 별도의 알림이 있을 때까지 거주지와 그 주변에서 계속 대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루살렘 소재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 텔아비브의 미국영사관이 모두 문을 닫는다. 여권 발급이나 해외 출생 신고 등의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다.
미대사관은 “현재 이스라엘에서 미국인을 대피시키거나 직접 출국을 지원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텔아비브의 벤구리온국제공항과 이스라엘의 주요 항구들이 폐쇄됐다고 알렸다. 대사관 측은 “요르단으로 가는 육로 국경은 현재 운영 중”이라며 국경검문소별 17일 운영시간을 안내했다. 요르단발 항공편도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대사관은 “박격포, 로켓, 미사일 발사와 무인항공기시스템(UAS) 침입 등은 사전 경고 없이 발생할 때가 많으니 적색 경보에 대비해 가까운 대피소 위치를 파악하라”고 했다. 또 “사전 통보 없이 미국 정부 직원과 그 가족이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포함한 이스라엘 특정 지역과 서안지구로 여행하는 것을 추가로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나흘째 이어진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일정 도중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추가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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