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사진 출처=소셜미디어 엑스)
이란이 이스라엘 남부지역 대형 병원에 미사일 보복을 감행했다. 이에 이스라엘도 즉각 재보복을 시사하면서 두 나라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즈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이 이날 새벽 남부에 위치한 소로카 병원을 공격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000개가 넘는 병상을 소유한 이 병원은 남부지역 주민 약 100만 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4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X(엑스·옛 트위터)
이스라엘 외무부가 같은 날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이란의 공격 직후 의료진 등 직원과 환자들이 긴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병원 복도에는 희뿌연 연기가 가득했고, 깨진 유리조각과 부숴진 의자 등이 널브러져 있다. 이 병원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부상당한 다수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예고했다. 외무부 관계자는 “이란이 소로카 병원을 표적으로 삼았다.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국민을 지키기 위해 해야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재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병원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민간인을 공격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은 소로카 병원 외에 이스라엘 수도인 텔아비브와 인근의 라마트간, 홀론 등에도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서는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라마트간에서 구조대와 군 관계자들이 이란의 미사일 직격 현장을 살피고 있다. 2025.06.19.라마트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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