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제393폭격대대 소속 B-2 폭격기가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GBU-57을 투하하는 훈련 장면. 미 공군이 2017년 10월 공개한 영상이다.화이트먼 공군기지 홍보 영상 캡처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작전에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B-2는 3만 파운드(약 13.6톤)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도에 다수의 GBU-57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초기 피해 평가 결과 해당 시설은 ‘무력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고농도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NYT에 따르면 익명의 미 당국자는 “B-2 폭격기 6대가 지하 깊숙이 위치한 포르도 핵 시설에 3만 파운드(약 13.6톤)급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했고,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 TLAM 순항 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B-2 폭격기 1대가 나탄즈에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도 덧붙였다.
B-2는 3만 파운드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포르도에 대한 전면적 타격이었으며,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며, “오늘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백악관에서 이란 내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1시다.
그는 이어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의 공조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칸 공영방송에 “우리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관련해 미국과 완전한 공조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 내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기 위해 공군을 파견한 첫 번째 사례다. NYT는 이번 미국의 공습이 전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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