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공격-마두로 체포 뒤
트럼프, 마러라고서 기자회견 열어
“미국법으로 심판…석유 인프라도 복구”
‘확고한 결의’ 작전에 마두로 부부 항복
20곳 동시 작전, F-22 등 150대 동원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해 감행한 공격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볼 수 없었던 규모의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이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국에 마약 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하며 “마두로를 체포하기 위해 공중, 지상, 해상에서 압도적인 미국의 군사력”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이 나라(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가 다른 지도자 아래에서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USS 이오지마 함정에 실려 미국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뉴욕 맨하튼 남부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사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서 이날 새벽 2시 경을 기해 베네수엘라에 대해 감행된 미국의 공격 및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 대해 설명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1시부터로 예정돼 있었지만 40분 늦어진 1시 40분부터 시작됐다. 기자회견 시작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서 마두로 대통령으로 추청되는 인물은 회색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물병이 손에 쥐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등 국방 참모진과 함께 연단에 섰다. 그는 기자회견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이 정당했으며, 베네수엘라의 안전한 정권 이양이 확실해 질까지 미국이 통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갱단 조직원들을 미국으로 보내 미국 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다”며 “이번 공격은 베네수엘라의 불법 마약 거래를 억제하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부유하고 독립적이며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간 에너지 인프라를 재구축하고, 과거에 미국이 보유하고 있던 원유 개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미국의 석유 회사들을 베네수엘라에 투입하겠다는 뜻도 여러 차례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원유 매장량 1위 보유국이며,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얼마 동안 베네수엘라를 미국이 통치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일련의 그룹을 조직해 운영할 것이며 (주도권을) 베네수엘라에 반환할 시기는 미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새벽) 첫 번째 공격 이후 두 번째 공격에 대비했었지만 첫 번째 공격의 성공으로 두 번째 공격은 필요치 않았다”며 “필요하다면 미국은 미래에 두 번째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력한 반발 억제 의지를 밝혔다.
작전을 지휘한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확고 결의(Absolute Resolve)’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며 “작전을 위해 남반구 전역에서 F-22를 비롯해 150대의 항공기가 출격했다”고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밀매 사범으로 기소한 뒤 오랫동안 그를 수사 대상으로 삼아왔으며, 지난해 8월 CIA 요원을 투입해 마두로의 동선을 파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