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밴스 스위스行 연기”…이란과 협상 개시 지연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9일 10시 38분


JD 밴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JD밴스 부통령의 스위스행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예정된 후속 협상 개시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은 대변인을 통해 JD 밴스 부통령이 당초 계획했던 이란과의 MOU 서명을 위해 오늘 밤 스위스로 향하는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차기 협상과 관련된 미해결된 사항들을 그 이유로 들었다.

대변인은 “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셨듯이, 향후 기술 회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미국 대표단은 가능한 한 빨리 출국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협상의 진행 과정은 결코 간단하거나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밴스 부통령은 오늘 밤 출국하지 않을 예정이다. 향후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드리겠다. 가능한 한 빨리 기술적인 회담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MOU공식 서명과 후속 협상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다만, 그는 전날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9일 스위스에서 만나 MOU서명식을 하고 후속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양국 대통령간 원격 서명이 이뤄지면서 서명식도 불투명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매체를 인용해 19일 서명식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세계의 경제 공황을 막기 위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한 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더 강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3주 동안 이란에 들어가 미친 듯이 폭격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무엇을 얻겠느냐.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몇 달 동안 석유를 공급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폭격이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폐쇄 상태로 남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세계적인 경제 공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전쟁을 통해 세계 최강국 지도자인 자신의 권력에도 한계가 드러났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한계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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