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치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수 성향 언론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답보하면서 여론의 큰 지지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15~16일)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40%로 직전 조사(1월) 보다 7%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로 7%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50%로 “평가하지 않는다” 35%를 웃돌았다.
미일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한 이들 중 61%가 이시바 내각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무역 등 분야에서 어떤 말을 할지 모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눈에 띄게 우려할 만한 언급이 없던 데 대한 “(긍정) 평가가 지지율을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아사히는 “지난해 가을 중의원(하원) 선거 이후 내각 지지율은 불지지율(부정 평가)를 밑도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중의원 선거에서 대패하며 여소야대 형국에 이르렀다.
아사히 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등하게 논쟁할 수 있는지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기대할 수 없다”는 66%로 “기대할 수 있다” 25%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어느 정도 느끼냐는 질문에는 “크게”와 “어느정도” 느낀다는 답변이 82%나 됐다. “별로”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마이니치신문의 18~19일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30%로 지난 조사(1월) 대비 2% 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 포인트 오른 54%였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0%대에 안착한 것은 2개월 만이다.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가 38%로 최다였다. ”평가하지 않는다“가 33%, ”평가한다“는 28%였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 조사(14~16일)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9%로 지난 조사(1월) 보다 1% 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43%로 3% 포인트 내렸다.
신문은 지지율이 제자리 걸음하는 수준이라며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정한 평가는 있었으나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51%로 ”평가하지 않는다“ 38%를 웃돌았다.
교도통신의 여론조사(15~16일)에서도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9.6%로 전달 보다 3.9% 상승했다. 미일 정상회담을 ”평가한다“는 응답은 5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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