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 일으키더니…“美, 인도에 농산물 제외 무관세 요구”

미국-인도 무역협상 진행중…“110% 자동차 관세, 0% 수준 철폐 요구”

AP뉴시스

미국이 인도에 농산물을 제외한 대부분 자국산 상품에 대해 0%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의 인도 방송 CNBC TV18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지난 3일 미국을 방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 인사들을 만나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국 관계자들은 최근 논의 결과를 검토한 후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인도에 관세를 0% 혹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 소식통은 미국이 인도가 110%나 되는 자동차 관세가 철폐할 것이라는 기대가 “그 어떤 것보다 명확하다”고 통신에 밝혔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인도가 미국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나 물러서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산업과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소식통도 인도가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 같으나, 더 낮은 관세 체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인도 총리는 올해 가을까지 관세 문제를 해결하고, 2030년까지 무역 규모를 5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협정 체결도 목표로 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을 갖춘 인도는 110%의 높은 관세로 자국 기업들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최소 5억 달러를 투자하고 공장을 설립하면 관세를 15%로 크게 낮추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직접 인도를 찾아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일정이 취소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