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율 10%, 특별한 것 준다면 예외 있을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0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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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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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5일 대부분의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의 기본 관세에 대해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역 협상에서 상대국이 제시하는 협상안에 따라 10%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우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준다면 (예외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기본적으로 최소 10%의 기준선은 가질 것”이라며 “그들 중 일부는 (기준선보다 높은) 40%, 50%, 60%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날 영국과의 합의에서도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10%의 상호관세는 그대로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영국이 지난해 대미무역에서 적자를 봤고, 소고기, 농산물 등 시장 개방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10% 관세 유지를 고수한 것이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연간 10만 대에 한해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하고,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철폐하는 것으로 균형추를 맞췄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국가와 무역 협상에서도 10% 기본관세를 고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10%의 기본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들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5% 상호관세를 부과받아 협상을 진행 중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고민이 늘 수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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