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비용이 4500만 달러(약 62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USA투데이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싱턴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건 1991년 이후 34년 만이다.
USA투데이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에이브럼스 전차 24대와 브래들리 전투 장갑차 34대, 팔라딘 자주포 4대 등 총 120대의 군 차량이 동원된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쓰인 B-17 폭격기와 P-51 머스탱 전투기 등은 미 국회의사당에서 내셔널 몰까지의 상공을 비행하고, 아파치 블랙호크 치누크 등 50여 대의 최신 헬기도 동원될 예정이다.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군인은 7500여 명이다. 워싱턴 소재 관공서에는 군인들이 묵기 위한 야전 침대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50달러의 추가 수당을 받고, 하루 두 끼는 전투식량을 배급받는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퍼레이드는 오후 6시에 시작해 콘서트, 불꽃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 컨스티튜션 애비뉴에 만들어질 관람석에서 퍼레이드를 관람할 계획이다. 퍼레이드 구간은 펜타곤에서 백악관까지 약 6.4㎞다. 비용은 3000만 달러로 책정돼 있지만 45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에 맞춰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기획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로드아일랜드)은 “이게 바로 트럼프”라며 “이 모든 게 그의 자존심 때문이며,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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