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버드대 유학생 금지’에 “교육 협력 정치화” 반발

중국 외교부 “미국 이미지와 신뢰 손상시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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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교육 협력을 정치화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하버드대에 외국인 학생들을 등록할 수 없도록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중·미 교육 협력은 상호 이익이 되며 중국은 교육 협력을 정치화하는 것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왔다”며 “미국의 관련 조치는 미국의 이미지와 국제적 신뢰를 손상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해외 중국 학생과 학자들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 22일(현지 시간) ”크리스티 놈 장관이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하도록 국토안보부에 지시했다“며 ”이는 하버드대가 더 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할 수 없고, 기존 학생들은 반드시 전학가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상실한다는 의미“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하버드대가 ‘반(反)유대주의’ 행태를 보이고 중국 공산당과 결탁했으며 주로 유학생들이 이러한 과정을 주도했다는 이유를 들면서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이같이 박탈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등 주요 사립대학의 반유대주의 부실 대응 등을 문제삼으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종료,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감사 등을 요구한 데 대해 하버드대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거부하자 연방 보조금을 삭감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