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2차 협상 앞두고 우크라·러 “서로 협상 지연” 비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31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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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협상 조건 만든다며 시간 끌어”
러 “우크라가 협상 참여 확답 안했다”
트럼프는 “2주내 진전 없으면 중재 빠진다”

AP 뉴시스
AP 뉴시스
미 정부가 중재해 오는 2일(현지시각) 튀르키예에서 열릴 예정인 두 번째 종전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협상을 지연시킨다고 비난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를 논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키스 켈로그 미국 우크라이나 특사는 미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시 공습과 협상 조건 문서 제출 지연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켈로그는 “대통령은 합리적인 제안과 논의를 제시했지만, 상대의 비합리적인 태도에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오는 2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의 두 번째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으며 러시아 대통령실은 30일 대표단이 튀르키예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회담에 앞서 러시아가 요구 조건을 명시한 문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가 2일 회담에 참석한다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주 초 미국이 계속 협상에 관여하려면 2주 안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중재 노력을 포기할 것임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9일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질질 끌고 있다”며 “그들이 일주일 넘게 시간을 끌며 준비했다는 이른바 ‘각서’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고의로 각서를 지연시키고 회담 실패를 유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회담 무산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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