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6일 새벽(현지시각) 시리아 해안 지역의 미사일 창고와 다른 시리아군 기지들을 공습했다고 영국의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인권관측소는 이날 공습이 2012년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 시리아 해안 지역에 대한 가장 폭력적인 공습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2024.12.16.[서울=뉴시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 주와 다라주에 있는 군사시설에 3일 부터 야간 공습을 재개해 국경지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이 날 다라주 서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 군사시설을 향해 포격이 시작된 이후에 시작되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쿠네이트라 시내와 다라 부근 교외 지역에 떨어진 포탄이 폭발하면서 일대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발표했다. 그 폭음이 하도 커서 이즈라 , 텔 알-말, 텔 알-샤르 도시 부근에서도 들렸다고 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서 제 175연대를 비롯한 전략 요충지의 군 부대들을 주로 공격했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이미 취약해진 상태의 이 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었고, 몇 달 동안 비교적 조용했던 곳에서 이번 주에만도 여러 차례 공습과 포격전이 벌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점령지 안으로 단 한개의 폭탄이 날아 들어도 곧장 보복 공습을 하고 있다고 인권관측소는 밝혔지만, 시리아 당국은 자기들이 공격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리아 외교부는 “ 우리는 이스라엘 쪽으로 포격이 가해졌다는 보도의 근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흔들고 긴장을 부추기는 세력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는 이 지역의 어느 편 군대에 대해서도 위협을 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남부 지역의 최우선 과제가 비정규군의 무장 해제와 안정 회복이라고 밝혔다.
이 날 밤 이스라엘군 무인기 활동이 오랫동안 시리아 무장군의 근거지였던 황무지인 야르무크 분지 일대에서 관찰되었다고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또한 이번 주의 포격이 지난 해 말 이후로 시리아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을 향해 가해진 최초의 공격이라고 했다.
시리아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더 큰 전투도 재개되었다. 올해 1월 부터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영토를 공습한 횟수는 최소 56회가 넘는다. 공습 뿐 아니라 지상군의 군사 작전과 공격이 무기고와 무장군 부대, 지휘본부들을 향해 무차별로 가해졌다.
시리아 외무부는 3일 밤 성명을 발표,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는 시리아의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 행위”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그런 공습은 지금처럼 전투의 중지가 긴급히 필요한 시기에 중동지역의 불안정과 전쟁을 고조 시킬 뿐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시리아는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전범 행위를 규탄하고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지역 전체에서 평화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공동 노력과 지원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