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순방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전 세계 개체수가 200마리도 안 되는 멸종위기종 ‘아라비아 표범’ 한 쌍을 선물 받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평소 맹수에 많은 흥미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측의 표범 선물을 반겼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동물 사냥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부터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독수리, 상어, 악어 등에 많은 흥미를 보였다. 이번에 선물받은 표범은 서식지 건설 등이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내에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1972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게 두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보낸 후 가장 주목받는 동물 선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내 국립동물원 및 박물관을 관장하는 ‘스미소니언협회’ 또한 아라비아 표범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도 동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 원장에게 “아라비아 표범은 무엇을 주로 먹고 얼마나 위험한가” 등 여러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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