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40분 통화…이란 핵협상 관련인 듯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6월 10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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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15일 미국과 6차 핵협상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 시간) 통화했다고 액시오스가 전했다.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이 의제로 보인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 보좌관 및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양 정상이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통화가 “이란이 미국의 핵합의 제안에 답변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이스라엘 언론 채널12도 양 정상이 40분에 걸쳐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통화를 위해 참석 중이던 재판도 중단했고, 이후 내각 인사들과 안보 협의를 진행했다.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자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하레디 종교정당 샤스 지도자 아리예 데리, 론 더머 전략장관 및 언론인 등이 참석했다. 협의 주제는 트럼프 대통령 통화 및 이란 문제였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두고 절친한 사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에는 그간 균열이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핵시설 타격 등 협상 방해 행위 자제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중재국인 오만을 통해 이란에 첫 합의안을 전달했다. 합의안에는 이란에 제한된 수준의 저농도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고, 이후 이란 영토 밖에서 해당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이란의 우라늄 농축 허용을 받아들일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의 입장에서 한층 물러선 것이다. 이란은 협상 초기부터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전면 금지하고 핵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과의 6차 핵협상이 오는 15일 오만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 여부 및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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