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사이렌 속 기적의 분만…이스라엘 병원 지하서 삼둥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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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8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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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미사일 공격 속에서도 이스라엘 하이파의 람밤 병원 지하에서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전시 응급 병동 시스템이 실전에서 가동됐고, 의료진의 대응으로 산모와 신생아 모두 무사히 분만을 마쳤다. (사진=Rambam HCC)
이란의 미사일 공격 속에서도 이스라엘 하이파의 람밤 병원 지하에서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전시 응급 병동 시스템이 실전에서 가동됐고, 의료진의 대응으로 산모와 신생아 모두 무사히 분만을 마쳤다. (사진=Rambam HCC)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한 산모가 병원 지하 병동에서 세 쌍둥이를 출산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 CNN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의 람밤 메디컬센터 지하에 설치된 ‘강화 지하 응급병원(FUEH)’에서 한 여성이 조산으로 세 쌍둥이 여아를 출산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 대응과 지하 병동 시스템의 안정성이 빛을 발하며, 분만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산모와 아이들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공습 경보 울려도 수술은 계속됐다”…전시 대응 시스템 가동
이스라엘 하이파 람밤 병원 지하 응급병동에서 세 쌍둥이 여아가 조산으로 태어났다. 이란 미사일 공격 속에서도 의료진은 전시 체제에서 수술과 분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Rambam HCC)
이스라엘 하이파 람밤 병원 지하 응급병동에서 세 쌍둥이 여아가 조산으로 태어났다. 이란 미사일 공격 속에서도 의료진은 전시 체제에서 수술과 분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Rambam HCC)

출산은 반복되는 공습 경보 속에서도 이뤄졌다. 의료진은 지하 병동에서 제왕절개를 포함한 응급 치료와 수술을 지속했다.

지하 병동에는 현재 하이파와 인근 도시에서 이송된 미사일 공격 부상자 등 600여 명이 입원해 있다.

람밤 병원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평소 주차장이던 공간을 단 72시간 만에 2000병상 규모의 응급 의료 시설로 전환했다. 이는 전시에 실제 가동 가능한 ‘지하 요새형 병원’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화학·생물학 무기에도 대비…“삼둥이 출산, 병원의 도전이었다”
이스라엘 하이파 람밤 병원 지하 응급병동에서 세 쌍둥이 여아가 조산으로 태어났다. 이란 미사일 공격 속에서도 의료진은 전시 체제에서 수술과 분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Rambam HCC)
이스라엘 하이파 람밤 병원 지하 응급병동에서 세 쌍둥이 여아가 조산으로 태어났다. 이란 미사일 공격 속에서도 의료진은 전시 체제에서 수술과 분만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Rambam HCC)

람밤 병원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지정된 국가 재난 대응 거점 병원으로, 탄도미사일은 물론 화학·생물학 무기 공격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산부인과 책임의사 야니브 지포리는 “전시 상황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삼둥이를 분만한 것은 병원 전체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며 “치밀한 응급 대응 체계와 다학제 협진 덕분에 산모와 신생아 모두를 무사히 돌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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