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군이 이란 내 핵 시설을 타격한 데 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하고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십과 ‘힘을 통한 평화’에 대한 그의 헌신 덕분에, 이란의 핵 야망은 말끔히 제거됐다”며 “많은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최종적인 일격을 가하기를 꿈꿔왔지만, 트럼프 대통령 이전까지는 누구도 해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프로세스에 진심이었고, 이란에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다”며 “어느 순간에는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한 행동을 취해야겠다고 깨달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현 정권 타도는 이번 군사 작전에서 고려되지 않았다”며 이란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야기한 우리 국가 이익에 대한 위협을 무력화하고, 우리 군대 및 동맹국 이스라엘의 집단적 자위권을 지키기 위해 정밀 작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이란에 여러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포르도 지하 핵 시설 공격 당시 B-2 폭격기로 벙커버스터(GBU-57)를 처음 실전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미군 B-2 폭격기 7대가 전날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했으며, 이란은 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기 전투 피해 평가에 따르면 (핵 시설) 세 곳 모두 극심한 손상과 파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이번 작전명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새벽의 망치)’라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심 핵 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을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개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