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을 앞두고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두 사람이 어떤 내용을 논의하는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젠슨 황은 그간 미국 기업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기술 수출 완화를 촉구해 왔다. 미국의 규제로 화웨이 테크놀로지 같은 중국 경쟁 업체가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는 취지에서다. 실제 미국의 규제로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사실상 밀려나게 됐고, 이에 따라 이번 분기 매출 손실은 약 80억 달러(11조 원)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엔비디아가 전 세계 상장사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495조 원)를 돌파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기술주, 산업주, 나스닥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엔비디아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이후 47% 상승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곧 베이징으로 출국해 중국 상무장관을 포함한 고위 관리와 만나고, 다음 주에 예정된 국제 공급망 박람회(International Supply Chain Expo)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