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2025.05.09 워싱턴=AP 뉴시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5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개인 서한을 보냈다. 해당 서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 문제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러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멜라니아 여사의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아동 납치 문제가 언급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을 받은 2022년 2월 이후 아동 수만 명이 강제로 러시아 본토 또는 점령지로 끌려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가족이나 보호자 동의 없는 아동 불법 이송은 전쟁 범죄이자 유엔 조약상 집단학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전쟁 지역에서 취약한 어린이를 보호해왔을 뿐이라며 반박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금까지 러시아에 납치된 아동 2만여 명을 식별했지만, 실제 납치된 인원은 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2023년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벨로바 아동권리위원장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ICC는 푸틴과 벨로바가 2022년 2월 이전부터 점령지 아동을 불법 이주시켰다고 지적하며, 푸틴에게는 형사 책임이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 2016년 ICC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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