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밀담’…백악관 관계자 X에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9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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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스커비노(Dan Scavino) 백악관 부비서실장 X(옛트위터) 갈무리
미 백악관 관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지도를 앞에 두고 단 둘이 밀담을 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댄 스커비노(Dan Scavino)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X(옛 트위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지도를 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올리며 “동쪽 회의실에서 유럽 지도자들과의 다자간 회의에 가기 전에…”라고 적었다.

18일(현지시간) 두 정상은 양자 회담 후 유럽 지도자들과의 다자 회담에 참석했다. 해당 사진은 양자 회담 직후 찍힌 사진으로 보인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뭔가를 설명하고 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손을 앞으로 포개어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사진을 두고 이날 두 정상의 회담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전 보장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댄 스커비노(Dan Scavino) 백악관 부비서실장 X(옛트위터) 갈무리
댄 스커비노(Dan Scavino) 백악관 부비서실장 X(옛트위터) 갈무리
이날 두 정상의 회담 분위기는 올 2월 열렸던 정상회담과는 정반대였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종전 관련한 입장 차이로 카메라 앞에서 공개 설전을 벌였다. 특히 정장을 입지 않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트럼프 참모진과 미국 보수 진영 측이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기도 햇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가장 우려하는 안보 보장을 약속했고 우크라이나는 138조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그들(유럽)이 제1방어선”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다. 우리는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미국와 유럽)는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좋은 보호와 매우 좋은 안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 약 1000억 달러(약 138조 원)어치를 구매하겠다는 제안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FT는 문건이 최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측 입장에 기울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우크라이나가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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