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국 상원의원이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상원 건물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5.08.29.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당·뉴저지)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양국 대통령 사이의 강한 업무관계(working relationship)를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 의원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최근 양국 정상의 만남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그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백악관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느꼈고 실질적인 관계가 구축된 부분도 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한미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라는 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성명과 같은 문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는 “백악관과 행정부에서 경험한 결과 (문서화는)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취임 몇 주 만에 이런 수준의 정상회담을 치른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회담 계기에 나온 한국의 조선 분야 대미 협력과 투자 의지에 대해서도 “백악관과 의회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현재 한미 동맹 현대화 차원에서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선 “우리는 확장 억제를 보장하면서 전략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 간 논의 중인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제에 국한하지 않고 대(對)중국 견제로 확장한다는 의미다. 확장억제는 한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미국 정부의 대한국 안보 공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안보 태세에 있어서 항상 영민할 필요”가 있고, “큰 그림”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억지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어떤 비상사태나, 이슈를 다루기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한반도 방어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변화하는 지역 안보 환경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한미간에 별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주한미군 병력 수준(현재 약 2만8500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는 항상 말하지만 한국이 어떤 발표로 놀라게 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으로서 (사전에 미국과) 협의 및 대화를 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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