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시카고 불법 이민 단속 시작…‘미드웨이 블리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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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부 “범죄 기록 불법 이민자 표적으로 삼을 것”
시카고 시의원 “꽃 파는 노점상 구금, 모두가 검거 대상” 주장
군투입 논란 속 “일반적인 체포 방식과 유사”…군 투입은 아직

[캐머릴로=AP/뉴시스]
[캐머릴로=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방위군 투입을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는 시카코에서 8일(현지 시각)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고 정부 측은 밝혔다. 지역 공무원과 도시 전역의 이민자 옹호자들은 지금까지 체포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토안보부가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으로 불리는 단속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 기록이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공보 담당 트리샤 맥라플린은 “어떤 도시도 불법 체류 외국인 범죄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 공무원들과 이민자 옹호자들은 주민들이 체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8일 오전까지 목격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민 단속 활동을 면밀히 추적하는 ‘일리노이 이민자·난민 권리 연합’에 따르면 7일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최소 3명이 체포됐다.

지역 관리들은 시카고에서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들이 어느 정도 ICE의 일반적인 체포 방식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아직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고됐던 군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젤루 B. 구티에레스 시카고 시의원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꽃을 파는 노점상을 포함한 세 명이 구금됐다고 8일 밝혔다. 또 다른 한 명은 버스를 기다리던 중 검거됐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구티에레스 의원은 “그들은 지역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제 모두가 검거 대상”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ICE가 최소 1400건의 이민자 체포를 단행했는데 이는 뉴욕 등 이민자가 많은 지역보다 인구 대비 체포율이 훨씬 낮다고 NYT는 전했다. 그중 1000건 이상은 시카고 지역에서 이뤄졌다.

NYT는 시카고의 인구는 270만 명으로 최소 15만 명이 불법 체류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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