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는 中 조준 “트럼프, 무역균형 재조정중”

  • 동아일보

코멘트

[경주 APEC]
“희토류도 확보, 세계경제 보호 역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은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펜타닐 흐름을 억제하고 희토류 등 공급망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수출국이자 미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원료 공급처로 지목해 온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재무부가 배포한 베선트 장관의 정상회의 연설문 자료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를 인식하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권한을 행사해 맞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안보가 곧 국가 안보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공동 번영은 공정하고 안전한 무역 및 투자 흐름에 달려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글로벌 성장을 위한 더 강력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무역 관계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IEEPA를 근거로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한 것을 ‘무역 관계 균형의 재조정’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또 “이는 모든 국가가 공정하고 호혜적인 조건으로 운영되도록 보장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기조가 공정성과 호혜성이란 점도 부각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펜타닐 차단 정책과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방침을 언급하며 “이는 위협에 노출된 세계 경제 안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전략과 펜타닐 유통 책임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도널드 트럼프#APEC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