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 다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밀어붙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을 경호하는 군부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과 베네수엘라의 유전을 장악하는 등의 군사적 옵션도 포함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군 자산을 배치한 뒤 지난 9월부터 해당 지역을 지나는 일부 선박을 격침해 왔다.
트럼프 보좌관들은 이 같은 군사적 행동을 법적으로 정당화할 목적으로 법무부에 관련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NYT는 “이를 통해 무력 사용과 전쟁 선포 등과 관련해 의회를 거쳐야 하는 절차를 피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크게 세 가지 군사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 미국 특수부대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및 사살, 베네수엘라의 활주로 또는 석유 시설 장악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공격 방안을 주저해 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계획들이 해군 드론과 장거리 무기를 활용하는 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포드급 구축함들을 비롯한 함정들이 배치되면 이러한 전략들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NYT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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