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발목 난치성 상처’ 치료법 개발 外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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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발목 난치성 상처’ 치료법 개발

발목 부위는 피부 아래 지방층이 적고 힘줄과 뼈가 바로 노출되기 쉬운 해부학적 특성 탓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쉽게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관절액이나 건막 윤활액이 계속 배출되면 상처 회복에 필요한 조직 세포가 씻겨 나가면서 상처가 아물지 않고 감염 위험성이 크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김형년 교수 연구팀은 발목 주변 삼출성 상처에 ‘지속적 흡인 배액관’ 치료법을 적용해 고난도 상처 봉합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지속적 흡인 배액관 치료법은 수술 후 상처 부위에 삽입한 흡인 배액관을 치유 완료 시점까지 장기간(평균 14일)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음압을 가해 체액·활액·고름 등을 배출시키는 창상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활액이 상처를 통해 배출되면 상처 치유에 필요한 세포가 손실돼 봉합이 실패하고 이에 따라 고위험의 허벅지나 등에서 피부와 근육을 떼어 이식하는 피판이식술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이식 부위의 부담, 긴 회복 시간, 미용상 불만족 등 한계가 컸다. 이에 수술 후 48시간 이상 장기간 흡인 배액술을 시행하면 체액 배출량을 줄여 상처 치유를 촉진하고 재건술 필요성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장기간 배액술이 감염 위험을 높이지 않는지도 함께 검증했다.

■ SNU건전비뇨의학과, 8개월 만에 전립선암 600명 진단

SNU건전비뇨의학과(대표원장 김명)가 개원 8개월 만에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해 600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확진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원 6개월 만에 수술 1000건을 돌파한 데 이어 전립선암 조기 발견과 정밀 진단에서 전문성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SNU건전비뇨의학과는 작년 10월 개원 이후 3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과 64채널 컴퓨터 영상 촬영(CT) 등 첨단 장비를 국내 비뇨의학과 1차 병원 중 최초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MRI 연동 표적 전립선 조직검사를 하루 만에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국내 최초의 진료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대학병원에서 3∼4개월 대기해야 했던 검사를 신속히 제공하며 전립선암 조기 진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7월까지 총 전립선 조직검사 1075건 중 약 57.2%에 해당하는 615건에서 전립선암을 진단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알려진 전립선 조직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진단율인 30%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진단된 환자 중 80% 이상이 2기 이하의 초기 전립선암 단계로 발견돼 추후 치료 성공률을 높였다.

■ 대한정신분석학회, 국제정신분석협회 정식 학회 승격

지난달 3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54차 국제정신분석협회(IPA)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대한정신분석학회(KPC)를 정식 구성 학회로 승격했다.

이는 1910년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창설한 국제정신분석협회가 인정하는 독립 학회로의 지위를 얻은 것으로 한국 정신분석의 45년간 이어진 꾸준한 노력과 성과를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의미다. 인도(1922년), 일본(1973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 인정이다.

대한정신분석학회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국제정신분석협회에 소속된 정신분석 단체이자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IPA 인정 정신분석가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공식 수련 기관이다. 2009년부터 정신과 의사로 구성된 한국정신분석학회에서 IPA 정신분석가 자격을 획득한 정도언, 홍택유, 유재학, 이무석, 김미경 등 5명과 12명의 수련생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IPA와 연계된 정신분석 수련 과정이 시작됐다.

2020년 정신과 의사 외 심리사 등 다른 정신건강 전문가들도 수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로 확장하면서 한국정신분석학회에서 ‘대한정신분석학회’로 분리됐다. IPA 자문단의 지도 감독을 받는 연구 그룹에서 임시 학회 단계를 거쳐 이번에 IPA 정식 구성 학회로 최종 승격됐다.

■ 광주 선한병원 측정 장비 ‘메디바’로 섬마을 노인 살려

광주 서구의 선한병원이 최근 전남 신안군 매화도에 거주하는 김복순(83) 씨의 중증 대동맥판 역류와 관상동맥 폐색증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도왔다고 밝혔다.

김 씨가 사는 매화도는 배로 30분을 이동해야 육지에 닿을 수 있는 의료 사각지대다. 그는 지난해부터 보건진료소에서 선한병원에서 만든 ‘메디바’ 장비를 통해 정기적으로 생체 측정을 했다.

메디바는 건강 측정 박스형 플랫폼이다. 혈압, 심전도, 혈당, 체성분 등 6가지 항목을 측정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선한병원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 중인 ‘의료취약지역 고령자 대상 비대면 의료서비스 실증 사업’의 목적으로 만들었다.

전남 여수와 신안의 섬 지역 총 10곳에 설치된 메디바를 통해 고령자는 건강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병원 진료까지 연계한다.

김 씨는 4월 측정에서 이상 심전도 소견이 확인돼 목포 한국병원을 거쳐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됐으며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 현재 김 씨는 심장약을 복용하며 회복 중이다.

■ JSA 슈팅 아카데미, 전국체전 경기도 사격 대표 4명 배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공기권총 10m 부문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JSA 슈팅 아카데미 소속 여고생 선수 4명 전원이 경기도 대표로 선발됐다.

선발된 선수는 수내고 홍하연, 미사고 정예린, 복정고 유아현, 태원고 이민경 선수 등 모두 사격부가 없는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이들은 도내 유수의 체육고등학교와 사격 명문 고교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경기도 대표로 선발돼 사격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그동안 전국체전 사격 대표는 주로 사격부를 운영하는 엘리트 체육 학교에서 배출됐다. 그러나 이번에 선발된 JSA 슈팅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은 정식 사격부가 아닌 클럽 활동을 통해 훈련하며 경기도 대표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JSA 슈팅 아카데미는 사격 꿈나무와 클럽 선수를 위한 첨단 사격장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JSA 슈팅 아카데미 관계자는 “우리 아카데미의 첨단 시스템을 통해 꾸준히 훈련해온 선수들이 값진 성과를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이번 쾌거는 엘리트 체육에 한정됐던 사격 인재 발굴의 폭을 넓히고 클럽 활동을 통한 사격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JSA 슈팅 아카데미는 사격 꿈나무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한국 사격 발전에 이바지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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