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해롭다?…어르신 정신 건강엔 오히려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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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따르면 노인이 스마트폰·컴퓨터·인터넷을 자주 쓰면 인지 저하 위험이 최대 75% 감소한다. 국내 연구에서도 우울증 증상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 따르면 노인이 스마트폰·컴퓨터·인터넷을 자주 쓰면 인지 저하 위험이 최대 75% 감소한다. 국내 연구에서도 우울증 증상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기기 사용이 청소년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으나, 노인층에서는 오히려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9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 제라드 벤지 박사와 베일러대 마이클 스컬린 박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Nature Human Behaviour)에 지난 4월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8.7세의 노인 41만1430명을 대상으로 ‘기술 사용과 인지 노화’의 상관관계를 메타 분석했다. 조사 항목은 컴퓨터·스마트폰·인터넷 사용 여부와 인지 기능 간 연관성이었다. 성비는 남·여 비슷하게 맞췄다.

노인 대상, 디지털기기-인지 노화 관계 분석

분석 결과, 컴퓨터·스마트폰·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낮았다. 특히 여러 기술을 병용하는 경우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최대 75%까지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의존이 ‘디지털 치매’를 부른다는 인식이 있으나, 이번 연구는 정반대의 효과를 보여줬다.

연구팀은 “디지털 기술의 자연스러운 사용이 더 나은 인지적 결과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기술 노출이 기억력에 기여하는 행동과 정신적 과정을 촉진한다는 관점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디지털 기술 노출의 유형과 시기가 인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식별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기기 친한 노인, 우울증도 낮아

국내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팀이 2020년 평균나이 73세 노인(7988명)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령 노인의 경우 디지털 전자기기와 친할수록 인지기능도 높고 우울증 증상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의 경우 지나친 전자기기 사용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통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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