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이 코로나19 후유증이 여성 월경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롱코비드 여성은 출혈·기간 증가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게티 이미지
최근 영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 코로나19 후유증(롱코비드)이 여성의 월경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제로 롱코비드 여성은 월경량과 기간이 늘고, 부정출혈까지 경험하는 사례가 많았다.
Q1. 코로나 후유증이 월경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나?
그렇다. 영국 에든버러대 생식건강센터 연구진은 1만 명 이상 여성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롱코비드를 겪는 여성에게서 월경 이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Q2. 어떤 증상이 보고됐나?
롱코비드 여성은 비감염 여성보다 ▲월경량 증가 ▲8일 이상 지속되는 월경 ▲월경 주기 사이 부정출혈 ▲무월경·월경 중단 사례가 더 많았다. 연구 참여자의 일부는 빈혈 증상까지 동반했다고 답했다.
롱코비드 여성에게서 월경 이상과 출혈 증가가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 이미지
Q3. 원인은 난소 문제일까, 자궁내막 염증일까?
연구진은 난소 호르몬 수치(에스트라디올·프로게스테론·AMH)는 정상 범위였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궁내막 조직에서는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면역세포와 TNF(종양괴사인자)가 높게 관찰됐다. 즉, 문제는 난소가 아니라 자궁내막의 염증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
Q4. 어떤 위험이 있나?
월경 과다 출혈은 철분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피로, 호흡곤란,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심화되며, 원래 롱코비드 환자가 겪는 만성 피로를 악화시킬 수 있다.
Q5. 환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롱코비드 여성의 월경 이상을 단순 증상이 아니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한 의료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진은 “환자의 삶의 질을 위해 월경 주기를 반영한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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