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존중받아야 행정이 나아진다[내 생각은/우행석]

  • 동아일보

코멘트
38년 5개월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했다. 공직은 행정이지만 결국 사람을 향한 일이다. 임금 체불에 시달리거나 산재를 당한 근로자, 일자리를 잃고 막막한 실직자, 가게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마주한 현장은 늘 절박했다. 공무원의 일은 드러나지 않는다. 사람의 고통을 덜고 회복시키는 도구인 법과 제도 뒤에서 일선 공무원들은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다.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늘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일부의 복지부동이나 무사안일이 전체를 대표하듯 비치는 현실은 안타깝다. 공무원에 대한 존중은 개인에 대한 호의가 아니다. 그것은 행정에 대한 신뢰다. 공무원과 국민 서로에 대한 존중이 있을 때 더 나은 행정이 가능하다.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공직생활#퇴직#공무원#행정 신뢰#국민 존중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