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겸 인지그룹 회장(사진)이 6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사인은 지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말 출생해 충북 옥천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현대자동차 고졸 경리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1979년 서울 노량진에서 작은 공장을 차리고 자동차 부품 공장을 차렸다. 이후 다른 공장을 인수해 인지컨트롤스를 출범하고 출범 첫해 1800만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그렇게 설립한 인지컨트롤스는 지난해 매출 4358억 원을 올렸다. 회사 출범 첫해 7명이던 회사 직원은 530여 명으로 불었다.
정 회장은 회사 성장 노력과 함께 대한민국 제조업 부흥과 제도적 지원 노력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고인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4년 이후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을 4차례나 연임하며 국내 상장사들 입장을 대변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9일이다. 유가족 측은 “조문과 조화, 조의금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면 큰 위로가 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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