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암 보도 권고 가이드라인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이드라인 초안은 △과학적 근거 중심 보도 △치료법·신약 보도의 균형성 유지 △환자에 대한 배려 △통계와 위험도 표현의 정확성 △전문가 인용의 책임성 △대체의학·민간요법 보도 유의 △기사 제목과 이미지의 신중한 사용 △정책·제도 관련 보도 시 환자 중심 접근 △정보 출처 및 인공지능(AI) 사용 명시 △독자 오해를 유도하지 않는 기사 작성 등 10개 기본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초안은 미국 헬스케어 저널리스트 협회(AHCJ) 원칙 선언문과 유럽 종양 학교(ESO)의 암 보도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국내 암 보도 실정에 맞게 보완했다.
토론회에서 이은영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의사의 한마디보다 언론 기사의 한 줄이 환자와 가족에게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안과 공포를 자극하는 기사 대신 회복과 치유 등 긍정적인 환자 이야기가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정착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대한암학회, 국립암센터, 환자단체 등 여러 관련 기관이 함께 노력해 가이드라인을 실질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암 보도 환경이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가이드라인이 널리 인용되고 알려지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환자와 국민이 가이드라인의 존재를 알고 이를 토대로 보도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고, 의료인들 역시 가이드라인을 숙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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