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6~7일 구청 앞마당에서 열린 ‘제14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국가 홍보대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주한 유럽국가 대사관들이 모여 펼치는 인기 문화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이 지난 6~7일 성북구청(구청장 이승로)에서 열렸다.
올해로 14주년을 맞은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대사관과 대사관저 40여 곳이 모여 있는 성북구의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축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의 전통음식 등을 함께 즐기고 나누는 국제 문화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그리스 독일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조지아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 15개국이 참여했다. 지난해까지 성북천 분수마루(한성대입구역 인근 광장)였던 개최 장소를 처음 성북구청 앞마당으로 변경해 열렸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장소가 협소해진 탓이다. 해마다 높아지는 각국 대사관의 참여 열기 속에 관람객들의 호응과 방문도 잇따라 대부분의 부스가 매진을 기록하는 등 관람객 수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인기 메뉴는 유럽 크리스마스 전통 음식들이다. △독일의 글뤼봐인, 커리부어스트(소시지) △헝가리의 랑고쉬(튀긴 도넛) △프랑스의 바케트 △체코의 꿀케이크 △폴란드의 비고스(양배추절임이 기본인 스튜) △조지아 오자후 리(조지아 전통 가정식 요리) △불가리아 미트볼 스테이크 등 크리스마스 시즌을 장식하는 유럽의 전통 음식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판매자들은 수익금의 일부를 다문화가정 지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바람마당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외국인 밴드의 크리스마스 노래, 요들송, 체코 전통춤, 클래식 성악공연, 백파이프 연주(스코틀랜드의 전통공연) 등이 이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12개국의 대사 및 외교관들이 참석해 무대에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축제를 통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을 나누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성북구가 세계와 연결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문화교류 행사를 발전시키고 다문화가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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