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US오픈 대회장 찾아
“방송에 관중 야유-환호 묵음 처리”
보안검사 강화로 결승전 48분 지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장프레데리크 뒤푸르 롤렉스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 시간) 뉴욕 퀸스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7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9% 관세 폭탄을 안긴 스위스의 대표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VIP 박스에서 US오픈 테니스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0년 만의 US오픈 관람에 장프레데리크 뒤푸르 롤렉스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퀸스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을 찾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회 주요 후원사인 롤렉스의 VIP 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첫째 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대회 주최 측은 생중계를 맡은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경기 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관중 반응을 송출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포츠 매체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중에게 인사할 때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야유와 환호가 묵음 처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으로 경기장 보안이 강화돼 이날 경기는 예정보다 48분 늦게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US오픈 경기장을 꾸준히 찾은 테니스 애호가다. 2017년까지 20년 가까이 VIP 박스석도 보유했다. 하지만 2015년 비너스와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의 4강전을 마지막으로 지난 10년간 US오픈 경기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관중에게 거센 야유를 받아 발길을 끊은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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