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외교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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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및 사임 과정 불법행위 수사
지난 4일 박성재·심우정·이노공·조태열 압수수색…5일 법무부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공동취재) 2024.3.21/뉴스1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공동취재) 2024.3.21/뉴스1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6일 ‘런종섭 의혹’ 수사를 위해 외교부 청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주요 압수수색 대상은 외교부 장관실, 인사기획관실 등이다.

‘런종섭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무부와 외교부 등을 통해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범인을 도피시켰다는 내용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5일 이 전 대사 해외 도피 의혹에 연루된 윤석열 정부 법무부와 외교·안보 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 청사도 압수수색 했다.

지난 4일 주요 압수수색 대상자는 법무부 인사로 박성재 전 장관, 이노공 전 차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외교·안보 인사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다.

앞서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023년 12월 7일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그 기한을 2차례 연장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듬해 3월 4일 이 전 장관을 주호주대사로 임명했고 법무부는 같은 달 8일 피의자 신분인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을 진행하는 곳으로, 박 전 단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될 당시 인사정보관리단장을 맡고 있었다.

같은 시기 이 전 차관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사임에 따라 장관 직무를 대리하다가 2024년 1월 사임했다.

심 전 총장은 법무부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할 당시 법무부 차관을 지냈다. 박성재 전 장관은 지난해 2월 말 법무부 장관에 취임해 출국금지 심의위원회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해제를 의결한 것을 최종 결재한 인물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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