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기록 이첩’ 이종섭·조태용 거쳐 尹 보고 정황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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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이종섭→조태용→尹 이어진 기록 이첩 보고 경로로 파악
특검, 8일 조태용 2차 소환조사…尹 기록회수 지시 추궁 전망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이명현)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7.29/뉴스1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이명현)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7.29/뉴스1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되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대통령에게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동수사 기록 이첩 사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진 경로를 파악한 것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조 전 실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 지난달 25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파악해 윤 전 대통령이 기록 회수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임 전 비서관과 조 전 실장 등 의혹 관련자 조사를 통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전 장관→조 전 실장→윤 전 대통령 순서로 수사기록 이첩 사실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8월 2일 오전 11시 13분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휴대전화로 걸려 온 전화로 해병대수사단에서 초동수사결과를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한 사실을 보고 받았다.

이후 이 전 장관은 조 전 실장과 통화에서 이 사실을 대통령실에 보고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조 전 실장은 이 전 장관과의 통화 이후 같은날 오후 12시쯤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수사기록 이첩 사실을 보고했고,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개인 휴대전화로 이 전 장관에게 오후 12시 7분, 12시 43분, 12시 57분에 각각 전화를 걸었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1시 25분쯤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5분 가까이 통화를 했는데 기록 이첩을 두고 크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오는 8일 조 전 실장을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 기록 이첩 사실을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경위와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조 전 실장이 기록 이첩 회수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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