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2/뉴스1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다섯 번째 특검 출석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김건희 특검은 29일 김 여사와 그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28일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 관련해서는 오전 10시 14분부터 오전 11시1분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전 11시11분부터 11시40분까지 조사하고 점심 시간을 가졌다”며 “오후 1시23분 오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공범으로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호송 차량을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의 구속 기한은 오는 31일 만료되므로, 이날 조사는 특검의 구속기소 전 마지막 대면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에 대해서도 29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오 특검보는 “(혐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기소하면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이 김 씨 관련 렌터카 플랫폼 업체인 IMS모빌리티에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한편 특검은 전날 정치자금범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예정된 조사를 전부 마쳤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마한 20대 대선을 두 달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조사에서 권 의원이 통일교와 접촉하게 된 계기와 현안이나 인사 청탁을 위해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의 추가 소환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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