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구속영장심사 응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8일 2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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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영장 청구되자
“특검, 대질조사 요청도 묵살하고 졸속 청구
야당 탄압 표적수사에 맞서 결백 입증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28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자신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두고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저는 13시간 넘게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지만, 정작 드러난 것은 부실한 증거들과 실체 없는 진술뿐이었다. 저는 당당히 해명했고, 공여자들과의 대질 조사까지 요청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고, 특검에게 수사란 진실 규명이 아닌 야당 탄압을 위한 흉기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 때도 같은 방식으로 저를 기소했지만, 결국 대법원 무죄 판결로 결백을 입증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다.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 채용 청탁 사건 당시 불체포 특권 포기 의사를 밝히고 영장심사를 받았다.

끝으로 그는 “국회의장과 양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한다. 특히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호소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주자”며 “끝으로 극심한 가뭄 속에서 크게 놀라셨을 강릉시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다시 한 번 이겨내고, 죄송한 마음을 갚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건희 특검은 이날 권 의원에 대해 1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특검#권성동#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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