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 뉴시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금품수수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3대 특검의 수사 종료를 앞두고 ‘종합 특검’을 거론한 상태다. 이 종합 특검에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 관계 의혹까지 포함시키자는 게 국민의힘 요구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일교로부터 금전 지원을 받은 사람은 누구든 소속과 직책을 불문하고 예외없이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교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날 “허위사실 때문에 정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사의를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전 장관은 게이트의 꼬리 혹은 전달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전 장관 외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 임종성 전 의원이 지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한국민의 정치 청렴성을 회복하는 최소한의 전제”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 장관과 이 원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어 “연루된 측근 핵심인사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공개 지시하라”며 “이런 조치가 없다면 어느 국민도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하고 정권 신뢰가 뿌리부터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수사 기관에는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하라”며 “야당에 대해서만 신속하게 압수수색할 게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경찰의 수사 역량과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즉시 관련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민중기 특별검사를 두고 “직무유기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민 특검의 책임규명과 즉각해체가 필수“라고 했다. 이어 ”마침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종합 특검을 발표하겠다고 공헌하고 있는 상태“라며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를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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