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병석-EU 윤여준 등 거론
北 파병 러시아엔 파견 안할듯
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 주요 국가에 대통령 특사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사단 파견을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및 아시아 주요국 등 14개 국가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는 특사단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특사를 파견하기 위해 예비 명단을 작성해 상대국들과 조율 중”이라며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관례에 따라 특사를 파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등 고위급 인사로 구성되는 특사단은 이 대통령 메시지를 전하는 등 정상외교 복원과 함께 올해 10월 말부터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참석과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특사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 유럽연합(EU) 특사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대국과 조율이 끝나야 최종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에는 특사를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만나 공병 등 6000명을 러시아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약 일주일 만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이른바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에 특사단을 파견했다. 윤석열 정부는 당선인 시절 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과 일본에 보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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