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고속철-원전 협력”… 호주와는 “방산-광물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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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일주일]
李, 정상들과 잇단 통화 ‘실용외교’

르엉끄엉 주석
르엉끄엉 주석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고속철도와 원자력발전소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취임 후 다섯 번째 정상 통화 대상국으로 중국,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을 택하면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이어간 것. 이 대통령은 이후 여섯 번째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방산·광물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5분간 진행된 끄엉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눈부시게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끄엉 주석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끄엉 주석은 “베트남의 경제 발전 및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2022년 12월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끄엉 주석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8000여 개에 달한다.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에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갖길 고대한다”고 했다.

앨버니지 총리
앨버니지 총리
이런 가운데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양국은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일원인 호주와 북핵 문제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실용외교#국방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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