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핵심은 기업… 불필요한 규제 정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4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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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9일 만에 경제계 간담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살리는 일… 기업들이 사업 잘하게 적극 지원”
통상협상엔 “실무협의 가속화할 것”
이재용 “민관협력땐 위기극복 가능”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6.13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주요 5대 그룹 총수 및 6개 경제단체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결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정부는 각 기업이 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를 살려놓으면 대통령이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열린 첫 경제계와의 회동 행사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또 대한상의와 함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통상협의에 대해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통화 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 협의를 한층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밝혔다. 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면서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지원과 관련해선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며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거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에도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네거티브 방식은 법률이 금지한 것이 아니면 허용하는 규제 방식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 대통령이 수차례 추진 의지를 밝힌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안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것이니 시장이 좋아지는 방향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남북 경협 가능성에 대해선 “대북 확성기를 중단하니 북한 쪽에서 반응을 멈췄다는 건 그러한 분위기가 필요한 것”이라며 “가까운 곳에서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통령과 새 정부에서도 통상 산업 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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