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에 막말’ 최동석 사과…“비판 중에 거친 표현 송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9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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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427회국회(임시회) 제4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22/뉴스1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427회국회(임시회) 제4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22/뉴스1
과거 발언들로 인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그동안 고위공직자들을 매섭게 비판해왔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의 비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했다.

최 처장은 29일 사과문을 통해 “저는 은퇴한 경영학자로서, 나아가 인사조직론 전공자로서 우리 사회와 고위공직자들의 여러 문제점을 직시해 왔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비판해 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부 거친 표현이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제가 인사혁신처장 직무를 맡은 고위공직자가 되었으니, 여러분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앞으로 제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의 비판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 향후 더욱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공직자의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처장은 과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언급하고,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 원천 배제 7대 원칙’에 대해 “아주 멍청한 기준”이라고 평가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과거 발언으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최 처장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고위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멍청한 인간이거나 윤석열을 후계자로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 처장은 또 이 대통령에 대해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일부 여권 인사들에겐 막말을 했던 과거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방송에서 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건배하는 사진을 올려 “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 조 전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임종석·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거론하며 “국가적 재앙을 만든 자들”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최 처장은 측정 도구를 만들어 주요 정치인을 평가한 뒤 ‘이재명 추미애 송영길 김용민’은 ‘한국 문명을 발전시킨 사람들’로, ‘조국 한동훈 문재인 윤석열’은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로 분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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