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국 특사단 파견 일정을 알리며 특사단이 이 대통령의 친서를 중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친서에) 양 국민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대통령의 생각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특사단장을 맡으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단원으로 함께 한다.
강 대변인은 “(특사단은) 중국 주요 인사들을 면담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향 및 양국 간 우호 정서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특사단은 25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면담 및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 26일에는 한정 국가부주석,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일정에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강 대변인은 “여러 차례 만남을 주선하고 맞춰 가려 했지만, 양쪽 일정이 맞지 않아 시 주석과의 만남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제 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린다’는 취지로 중국을 포함해 총 12국에 특사를 파견했다. 강 대변인은 “중국 특사를 마지막으로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추진한 대통령 특사단 파견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4국에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미국과 일본 특사는 이 대통령의 방미·방일 일정이 잡히면서 취소했다.
이번 방중 일정은 이 대통령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23,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4∼26일)과의 정상 외교 기간에 진행된다. 이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여름휴가를 보내며 비공개로 정국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기간이 끝난 직후로 방중 기간이 조율된 데 따른 것이다. 24일은 한중 수교 기념일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