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3일 미국 타임(TIME) 매거진 아시아지역 상임편집장 찰리 캠벨과 특집 기사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을 리부트(재가동)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계획” 제목의 첫 번째 특집 기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실 입성의 순간부터, 양극화된 정치 환경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함께 한국을 재가동시키려는 계획 등을 소개한다. 사진은 대통령실에서 보도자료로 제공한 타임지 표지 모습.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펀드와 관련해 “내가 동의하면 탄핵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이 대통령은 이달 3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미국이 지정한 투자처에 한국이 현금을 지원하고,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안미경중)한다는 전통적 방정식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면서도 미중 사이 ‘교두보(bridge)’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로 13년 만의 미중 정상 동시 방한이 유력한 가운데 미중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중단-감축-비핵화’ 3단계 북핵 로드맵을 위한 “부분적인 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 또 “(북핵 용인과 비핵화 사이) 중간 지점(middle ground)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핵개발 중단 조치에 대해 일부 보상을 해줄 수 있을 것이며, 그 후에 군축 및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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